중고 전기차도 ICCU 보증 기간이 연장될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ICCU 보증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차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과 보증기간 연장 모델까지 헤이딜러가 꼼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ICCU가 뭐예요?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통합충전제어장치)는 현대·기아 전기차의 핵심 부품입니다.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각종 전장품을 구동하고, 충전은 물론 V2L까지 도맡아 합니다.

최신 현대·기아 전기차는 ICCU가 대부분 탑재됩니다. 구체적으로 E-GMP 플랫폼이 적용된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그 이후에 출시된 차들은 모두 ICCU를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은 아이오닉 5, EV6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ICCU에 말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진 바 없습니다. 몇 차례 리콜을 진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죠. 그래서 차주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문제 생기면 어떻게 되는데요?

충전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충전기까지 오류가 발생해 다른 차주들이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주행 중에도 말썽이 많았습니다. 뒷좌석 쪽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고, 곧바로 경고등이 점등되면서 출력이 줄어드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주행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다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한대요?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은 ICCU에 대한 보증 기간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10년 또는 16만km까지 보증했지만, 앞으로는 15년 또는 40만km까지 보증한다는 내용입니다. ICCU 문제로 고객이 유상으로 수리를 진행한 케이스가 있다면, 그 비용까지 전액 부담키로 했습니다.

나아가 기존 리콜에 해당했던 ICCU 내부의 LDC(변압 관련 부품) 뿐만 아니라 OBC(충전 관련 부품)까지 보증을 연장한다는 방침인데요. 기간뿐만 아니라 보증 범위까지 한층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현대 중고 전기차 살 때 부담이 확 줄었다’, ‘사실상 폐차할 때까지 보증이 된다’, ‘테슬라의 대응에 비하면 너무 잘했다’ 등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전기차가 다 해당되나요?

현대·기아의 전기차 모두가 보증 연장 대상은 아닙니다. 보증 기간이 연장되는 모델은 총 여섯 개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GV60, eGV70, eG80이 해당됩니다. 또한 일부 연식만 해당되기에 이 점을 꼭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EV9도 문제 있다던데, 연장 안 해주나요?

아쉽게도 EV9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오닉 9 등 다른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증 연장 대상의 확대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분들은 연장 못 받는 거 아닌가요?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한 결과, 차주가 바뀌어도 보증 연장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해당 차종을 중고로 구매하고자 했던 분들께는 좋은 소식인데요. 다만 구매 전 대상 차종이 맞는지 출고시점을 정확하게 구분 짓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헤이딜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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