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매할 땐 필연적으로 예산과 목적을 세웁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본인이 필요한 자동차를,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구매하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자동차를 잘 모른다면 어떤 것부터 알아봐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헤이딜러 추천 중고차 시리즈>.
오늘의 주제는 가족과 함께 타는 중고 패밀리카입니다. 예산은 최대 2,000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경제적이면서도 가족과 함께하기에 모자라지 않는 ‘2,000만 원 미만 최고의 가족용 중고차 3대’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첫 번째, 기아 더 뉴 카니발
패밀리카의 대표 주자 카니발
가장 먼저 소개드릴 모델은 기아 ‘더 뉴 카니발’입니다. 카니발은 패밀리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모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여유로운 공간까지 갖춰 아빠들의 로망이라 불리는데요. 구형의 경우, 이제 2,000만 원 이하로 구할 수 있어 가성비까지 좋습니다.

다둥이 가족도 충분한 공간
더 뉴 카니발의 핵심은 실내 공간입니다. 다자녀 가족도 무난하게 탑승할 수 있는 데다 유모차나 육아 용품을 가득 담아도 남을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4열 좌석을 접으면 6명이 탑승하고도 트렁크 공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3명 이상이라도 충분한 공간이 나오죠. 여기에 후석 관련 편의장비도 많아 장거리 여행 갈 때에도 적합합니다.
카니발은 9인승이 진리인 이유
카니발은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나뉩니다. 그 중 9인승 매물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실내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9인승 모델의 경우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 전용 주행차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인승과는 달리 110km/h 속도 제한도 없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용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카니발 가솔린도 의외로 좋아요
파워트레인은 2가지입니다. 대부분은 2.2L 디젤을 택하실 텐데요. 3.3L 가솔린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우선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출고가 자체가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더 저렴했습니다. 특히 연식에 따른 진동 및 소음이 가솔린 쪽이 더 조용합니다. 정비비도 가솔린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물론 기름은 가솔린이 ‘훨씬’ 많이 먹습니다.
3.3L 가솔린 | 2.2L 디젤 |
8단 자동변속기 | 8단 자동변속기 |
280마력 | 202마력 |
34.3kgf·m | 45.1kgf·m |
중고 카니발, 구매 전 참고할 부분은?
다만 더 뉴 카니발을 볼 땐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큽니다. 길이가 5m를 훌쩍 넘고, 너비가 2m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따라서 운전이 능숙하지 못하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 및 주행 보조 장비에 인색합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맞추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달린 녀석들은 종종 있지만, 운전대를 스스로 컨트롤하는 차로 유지 보조는 애초에 빠져 있습니다. 요즘 차에는 흔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같은 것들도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에 묶여 있었습니다. 만약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의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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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KGM 티볼리 에어
한국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 티볼리 에어
카니발의 덩치가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면 ‘티볼리 에어’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 티볼리의 확장형 버전입니다. 정확히는 트렁크만 확장한 구조인데요. 덕분에 육아 용품을 가득 실어도 될 정도로 트렁크가 여유롭습니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차박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내 공간도 소형 SUV치고는 여유로운 편이라 3인 가족이라면 크게 아쉬움 없을 것입니다.

패밀리카로 가성비 좋은 소형 SUV
티볼리 에어는 가격면에서 이점이 많습니다. 연식과 주행거리 등의 조건을 비슷하게 맞춰 놓고 보면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티볼리 쪽이 훨씬 저렴합니다. 덕분에 구매 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1.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연간 자동차세가 저렴하고, 실제 연비는 L 당 9km~15km까지 기대할 수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입니다.
의외로 괜찮은 패키징까지
편의 및 안전장비도 모자람 없이 채웠습니다. 앞좌석 통풍은 물론 전 좌석 열선을 갖춘 매물이 자주 보이고, 긴급 제동보조, 안전거리 경보, 차선 이탈경보는 물론 중앙차선 유지보조 기능까지 달린 중고차도 제법 많습니다. 디자인이나 성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어쨌든 여러모로 매력적인 중고 패밀리카입니다.
중고 티볼리 에어, 구매 전 참고할 부분은?
다만 티볼리 에어는 2020년 9월 이후의 매물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초기형(2016~2019년)은 가솔린과 디젤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으나 출력이 부족한데다 연비까지 나빠서 선뜻 권하기 어렵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초기형 | 중기형 | 후기형 |
2016.03. –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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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 2023.06. | 2023.06. – 현재 |
1.6L 가솔린 / 1.6L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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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L 가솔린 | 1.5L 가솔린 |
자연흡기 / 터보 | 터보 | 터보 |
126마력 / 115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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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마력 | 163마력 |
16.0kgf·m / 30.6kg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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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kgf·m | 26.5kgf·m |


세 번째,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가장 경제적인 패밀리카를 찾으신다면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2,000만 원 미만의 패밀리카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유지비가 저렴합니다. 효율 좋은 하이브리드답게 L 당 20km 가까운 좋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덕분에 기름값 부담이 덜합니다.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실내
실내 역시 의외로 넓습니다. 동시대에 판매된 현대 아이오닉, 코나에 비하면 뒷좌석 공간이 제법 여유롭습니다. 천장이 높아 영유아용 카시트 넣고 뺄 때 은근히 편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아이들 탑승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형 SUV입니다.
니로의 단점은 트렁크
다만 트렁크가 여유로운 쪽은 아닙니다. 소형 SUV의 한계인데요. 유모차에 육아 용품까지 가득 실으면 ‘빠듯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절충형과 휴대용 유모차는 거뜬히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디럭스 유모차는 불가한 경우도 있어 사이즈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가성비는 만점
가성비 좋은 패밀리카로 항상 리스트에 오르는 ‘더 뉴 니로’. 그동안 중고가 방어가 상당히 괜찮았지만 최근에는 2,000만 원 미만으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유지비 관점에서 괜찮은 중고 패밀리카를 찾으신다면 니로를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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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패밀리카를 찾는 분들을 위해 2,000만 원 미만의 중고차 3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어디서 구매할지를 정할 차례입니다. ‘헤이딜러 마켓’은 기존의 중고차 거래를 쉽고 투명하게 바꿔 나갑니다. 중고차의 숨은 이력부터 확실한 진단, 폭 넓은 보증까지! 헤이딜러가 직접 매입하고 검증한 최고의 중고차를 지금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