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비 폭탄이 쏟아진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할 때죠.
그래서 오늘은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3가지만 명심한다면 올여름 장마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바퀴가 잠기면 피하세요!
2022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구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필 퇴근 시간대에 겹치면서 5,000대 가까운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는데요. 시간당 141mm에 달하는 국지성 호우로 침수 위험이 있었지만 무리하게 운행하다 비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렇듯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릴 땐 바퀴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기는 곳이라면 운행을 삼가야 합니다. 이 경우 문틈 사이로 물이 새어 들어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전장 부품까지 젖어 전자 장비의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흡기구에 물이 차 시동이 꺼질 우려도 있습니다. SUV의 경우 흡기구가 높이 상대적으로 높게 위치해 있으나, 대부분의 세단은 범퍼 쪽에 위치해 있으므로 더욱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지금 바로 타이어 확인하세요!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평소에 잘 안 보잖아요? 지금 이 글 읽고 나서 꼭 확인해 주세요. 타이어는 안전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부품인 만큼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우선 타이어 마모를 확인해주세요. 타이어가 맨들맨들한 상태라면 빗길에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또한 타이어 측면을 바라봤을 때 고무가 쩍쩍 갈라진 형태라면 수명을 다한 상태이므로 당장 교환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비싼 타이어가 아니라도 좋아요. 어떤 타이어로 바꾸든 다 쓴 타이어보다는 분명 낫습니다.
공기압도 체크하세요.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할 땐 제동력이 나빠집니다. 특히 빗길에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지는 ‘수막현상’ 발생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공기압 10% 감소 시 제동거리가 3m 이상 늘어난다고 합니다.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에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 차에 맞는 적정 공기압은 차량 설명서 또는 운전석 측 B필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정비소와 세차장 등에 있는 공기 주입기로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해 주세요. 이것만 지켜도 빗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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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행 보조 장치는 꺼주세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로 유지 보조(LKA)와 같은 주행 보조 장치는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비로 인해 가끔씩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특히 차로 유지 보조 장치를 켜둔 채 물웅덩이를 지날 땐 운전대가 순간적으로 ‘확’ 꺾이며 사고 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비가 많이 올 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도 끕니다. 실제로 2020년식 현대 벨로스터(JS)를 소유했을 때 오작동으로 인해 추돌사고를 겪을 뻔하기도 했는데요. 빗물로 인해 카메라와 센서에 왜곡이 발생한 탓이었습니다. 테슬라에서 발생하는 ‘팬텀 브레이크’와 비슷한 개념이죠.
따라서 비가 많이 올 땐 주행 보조 장치는 꺼두고 운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조’ 장치라는 점을 명심하고, 가감속과 핸들링에 신경을 곤두세워주세요. 주행 보조 장치로 인한 사고의 책임은 분명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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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알려드릴 내용이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만,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다룹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장마는 7월 말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만큼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오늘 내용을 잊지 말고 안전한 운행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헤이딜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