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단을 고려할 때 디자인이나 옵션도 물론 중요하지만, 오너 입장에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건 결국 연비와 자동차세 같은 유지비입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출시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파워트레인부터 세금 구조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연 구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 연료 효율성과 세금 측면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구형 그랜저 유지비, 연비, 자동차세를 항목별로 꼼꼼하게 비교해보며, 실질적인 경제성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 파워트레인 비교
출처 :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외관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전체 라인업은 기존 더 뉴 그랜저(6.5세대)와 유사하지만, 배기량과 엔진 기술이 개선되어 성능과 효율 모두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졌습니다.
신형 모델에는 총 4가지 엔진 옵션이 있습니다. 2.5 가솔린, 3.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0 Lpi. 이 중에서도 3.5 가솔린은 기존 3.3 가솔린을 대체하며 배기량은 커졌지만 출력과 효율성 모두 한층 나아졌습니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 최대 토크는 36.5kg·m로 기존 3.3 가솔린(290마력, 35.0kg·m)에 비해 더 강력한 동력을 제공합니다.
출처 :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2.4L 자연흡기 기반 대신,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는데요. 가솔린 엔진 출력은 180마력, 전기 모터는 44.2kW의 힘을 더해 총 시스템 출력은 230마력에 달합니다. 단순히 그랜저 연비만 좋은 게 아니라, 가속 응답성과 동력 전달력에서도 기존 대비 우위를 점합니다.
또한 최신 전동화 기술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포함되었습니다. ‘e-Assist Kick Down’은 운전자가 급가속할 때 하이브리드 스타터 제너레이터(HSG)가 추가 토크를 보태 보다 즉각적인 반응성을 만들어주며, ‘E-모션 드라이브’는 주행 상황에 맞게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의 동작을 정교하게 조절해 승차감과 효율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2. 복합연비 비교
파워트레인 비교 | 디 올 뉴 그랜저 (7세대) | 더 뉴 그랜저 (6.5세대) |
---|---|---|
2.5 가솔린 | 11.7km/L | 11.9km/L |
3.5 가솔린 vs 3.3 가솔린 | 10.4km/L | 9.7km/L |
1.6 터보 하이브리드 vs 2.4 하이브리드 | 18.0km/L | 16.2km/L |
그랜저 연비를 보면 파워트레인 기술의 발전이 실제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2.5 가솔린 모델은 이전과 같은 배기량과 출력이 유지되고, 연비도 11.9km/L(구형)에서 11.7km/L(신형)로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는 공차 중량 증가나 외관 변화에 따른 공력 저항 등의 미세한 요소로 인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3.5 가솔린은 배기량이 늘었음에도 그랜저 연비가 오히려 좋아진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는 디 올 뉴 그랜저 신형 모델이 연료 분사 방식, 기어비, 냉각 시스템 등의 효율을 개선해 기존 3.3 모델 대비 0.7km/L 높은 10.4km/L의 복합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더 강력한 성능과 더 좋은 연비를 동시에 잡은 셈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역시 하이브리드 라인업입니다. 신형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기준 18.0km/L로, 기존 2.4L 자연흡기 하이브리드(16.2km/L) 보다 1.8km/L나 높아졌습니다. 특히 도심 주행 연비 기준으로는 기존 16.1km/L에서 18.0km/L로 오르면서, 체감 연비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는 터보 엔진의 효율성과 회생제동 시스템, 배터리 용량이 증가 등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결론적으로, 세대가 바뀌며 그랜저 연비는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경우 연료비 절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연비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장기적인 유지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운전 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모델을 고르기 위해 꼭 비교해봐야 할 항목입니다.
3. 연간 자동차세 비교
출처 :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모델 비교 | 디 올 뉴 그랜저 (7세대) | 더 뉴 그랜저 (6.5세대) |
---|---|---|
2.5 가솔린 | 약 65만 원 | 약 65만 원 |
3.5 vs 3.3 가솔린 | 약 91만 원 | 약 85.8만 원 |
1.6 터보 하이브리드 vs 2.4 하이브리드 | 약 29.1만 원 | 약 62.4만 원 |
그랜저 자동차세는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변화가 세금 측면에서 큰 효과를 불러옵니다. 기존 2.4L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간 약 62만 원의 자동차세가 부과되었지만, 신형 1.6L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간 29만 원 수준으로 1년에 세금만 약 33만 원 절감이 가능한 셈입니다.
2.5 가솔린 모델은 배기량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형·구형 모두 그랜저 자동차세는 약 65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반면, 3.5 가솔린 모델은 기존 3.3 대비 배기량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세도 약 91만 원으로 소폭 상승 했지만, 출력 향상과 연비 개선까지 함께 고려하면 부담이 크진 않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연료비 절감과 함께 그랜저 자동차세 부담까지 낮출 수 있어, 장기적인 그랜저 유지비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연간 수십만 원에 달하는 기름값과 세금처럼 매년 반복되는 지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감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구매 시점부터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형과 구형 그랜저를 비교해본 결과, 디자인이나 성능 뿐 아니라 그랜저 유지비 측면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 향상은 물론, 그랜저 자동차세 부담까지 절반 이상 줄어들며 장기 운영비에서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3.5 가솔린 모델 역시 배기량이 늘어났지만 연비가 개선되며 전체적인 효율성이 한층 강화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그랜저의 유지비까지 고려했을 때 디 올 뉴 그랜저는 실질적인 경제성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예산이나 선호도에 따라 구형 그랜저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헤이딜러 블로그는 계속해서 흥미로운 자동차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