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택시 아니야?”
니로 플러스를 탄 10개월 동안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택시 전용 모델’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알고 보면 꽤 괜찮은 선택지인데요. 니로 플러스가 의외로 매력적인 3가지 이유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니로 플러스를 추천하는 이유 3가지
기대를 뛰어넘는 극강의 효율
니로 플러스는 니로 EV의 가지치기 모델입니다. 뒷좌석의 거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살짝 높인 걸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합니다. 구동계와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64.0kWh 배터리로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이죠.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구성입니다.
최고출력 | 204마력(150kW) |
최대토크 | 40.3kgf·m |
배터리 종류 | 리튬 이온 배터리 |
배터리 용량 | 64.0kWh |
배터리 제조사 | SK온 |
1회 충전 주행거리 | 392km |
그러나 실제 효율은 기대 이상입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전비가 5km/kWh 아래로 떨어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봄, 가을의 경우 1kWh로 10km 이상 달릴 때도 더러 있습니다. 전비만 놓고 따져 보면 아이오닉 5나 EV6보다 효율이 좋은 것. 바꿔 말하면 경제적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충전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었습니다. 차계부에 적은 누적 기록을 살펴보면 19,151km 타는 동안 평균 전비는 6.8km/kWh를 기록했는데요. 여유롭게 잡고 계산해도 충전비로 85만 원 정도 밖에 안 쓴 셈입니다. 웬만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비해 3배는 저렴합니다.
패키징도 이만하면 괜찮아요
편의장비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기본형인 ‘에어’도 충분합니다.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풀 오토 에어컨, 전 좌석 열선, 운전대 열선, 운전석 통풍, 2열 송풍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홀드 같은 것들이 모두 기본이거든요.
여기에 ‘드라이브 와이즈 I’ 옵션까지 달려 있으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함께,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적용됩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고급형인 ‘어스’로 뽑으면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겨울철 주행을 고려한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까지 무조건 제공합니다. 니로 EV나 코나 일렉트릭에서는 옵션이었던 것들이 기본으로 장착돼 겨울철 충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물론 최신 전기차에 비하면 아쉬운 구석도 있습니다. 가령 회생 제동 단계 조절은 되지만 ‘원 페달 드라이빙’은 불가합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아이오닉 5에 비하면 조금은 투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량의 가격을 놓고 보면 너그럽게 양보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실내공간
껑충 솟은 디자인은 아쉽지만 공간만큼은 제대로 챙겼습니다. 천장을 높인 덕에 뒷좌석의 거주성이 제법 괜찮습니다. 특히 니로 EV에 비해서는 레그룸도 좀 더 확보하고, 도어 역시 더 활짝 열리게끔 손봐 승하차할 때도 더 유리합니다. 패밀리카로 너무 괜찮은 구성입니다.
물론 트렁크가 아주 여유로운 쪽은 아닙니다. 니로 EV에 비해서는 여유롭지만 소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죠. 그래도 디럭스 유모차 하나쯤은 거뜬히 실을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니로 플러스, 아쉬운 점은 없나요?
타이어 교체는 선택 아닌 필수
니로 플러스는 전기차답게 가속력이 좋습니다. 신호 바뀌고 액셀러레이터 깊게 밟으면 앞바퀴가 빠져나갈 것처럼 튀어 나갑니다. 물론 금방 맥이 빠지긴 하지만, 제한속도 이내라면 나무랄 데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제동력은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은 ABS가 깜빡이기 일쑤입니다. 속도를 함부로 내기 어렵죠. 원인은 바로 타이어입니다. 타이어가 성능을 못 따라오는 듯해요. 그래서 필자는 휠 크기를 키우면서까지 더 높은 등급(=비싼)의 타이어로 바꿨는데, 기대 이상의 변화를 체감했습니다. 타이어만 바꿔도 제동력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어요. 그만큼 타이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차량입니다.
뒷좌석을 고려했다면서요?
니로 플러스는 분명 뒷좌석을 고려한 차량입니다. 2열 열선과 후석 송풍구를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 것만 봐도 이 차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도통 가지 않는 구석이 있습니다. 일단 후석 센터 암레스트가 없습니다. 팔을 둘 데도 없고 커피를 놓아둘 데도 마땅치 않습니다. 후석 커튼 역시 없습니다. 스피커는 고작 4개뿐인데, 이마저도 앞좌석에만 집중되어 있죠. 뒷좌석을 고려했다기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구성입니다.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오랜만에 사진을 꺼내 봤는데, 오랜만에 봐도 참 못생겼습니다. 디자인 혹평이 자자했던 1세대 니로에 천장까지 높여 놔 비율이 엉망입니다. 나름 신경 쓴 듯한 주간 주행등도 억지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세월의 흐름이 묻어납니다. 솔직히 디자인만 놓고 보면 적극적으로 권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니로 플러스는 시장에서의 임팩트가 약했습니다. 결국 별다른 존재감 없이 단종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중고차로서의 가치는 너무나 괜찮습니다. 2,000만 원 중반으로 가족이 함께 탈 만한 전기차를 찾는다면 꼭 한 번 살펴보시길. ‘택시’ 이미지만 괜찮다면 의외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 중고 전기차 구매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할 3가지(feat. 리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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